여기 두 사진이 있습니다.
왼쪽은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도로에 엎드린 모습입니다.
플로이드 씨가 경찰의 무릎에 눌렸던 8분 46초 동안 똑같은 자세로 추모하는 거고요.
오른쪽은 시위대 약탈로 피해를 본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인 점포 모습입니다.
진열대 물건 대부분이 없어졌고, 일부 남은 물건은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한인회는 피해액이 180억 원에 달하고 미용용품점 30%가 피해를 입은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 진압에 중무장 정규군을 투입한다고 발표하자 시위는 더욱 격화했습니다.
어제는 수도 워싱턴DC 상공에 군 전투 헬기까지 투입했는데요, 지난밤 시위로 미 전역에서 5천6백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시위 진압 과정에서 경찰도 5명 이상 총격을 당했습니다.
시위는 다른 나라로도 번지는데, 파리에서는 흥분한 일부 시위대가 집기에 불을 지르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폭력과 약탈은 '인종 차별 철폐'라는 메시지 전달에 도움이 되지 않겠죠, 평화 시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는 이유인데요.
평화 시위에서는 경찰 역시 진압 대신 무릎을 꿇으며 고인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미네소타 주에서는 주 방위군이 평화 시위를 하는 시위대를 일일이 안아주는 모습도 나왔습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부인도 어린 딸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정의 구현'을 강조했습니다.
[록시 워싱턴 / '조지 플로이드' 부인 : 저는 제 아이, 그리고 숨진 남편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좋은 사람이었던 제 남편을 위해서라도 정의 구현을 원합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 사태 해결보다는 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틀 연속 종교 시설을 방문했는데, 시위대에 최루탄까지 쏘며 길을 만들고 교회를 찾아가 한 일이라고는 성경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은 게 전부였습니다.
시위대가 교회 일부에 불을 지른 걸 떠올리게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백인·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옵니다.
[라파엘 워녹 / 미국 침례교 목사 : 우리는 과거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스타였던 대통령을 모시고 있죠. 하지만 교회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트장이 아니고, 성경 역시 소품이 아닙니다.]
또 일부 세력이 정치적 유불리를 위해 충돌과 폭...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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